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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본의 하뉴 유주르(20)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자 그를 지도한 브라이언 오서(51·캐나다) 코치도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하뉴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피겨 남자 프리프로그램에서 174.64점을 획득했다. 지난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받았던 하뉴는 합계 280.09점을 얻어 1위를 차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 싱글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부터 하뉴를 가르친 오서 코치는 과거 '피겨여왕' 김연아(24)를 지도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 함께 지난 2010년 '밴쿠버의 영광'을 창출했다.
하뉴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공교롭게도 캐나다 대표 선수였다. 패트릭 챈은 275.62점으로 하뉴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서 코치는 하뉴를 금메달리스트로 만들면서 모국의 금메달을 저지하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5일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연아를 가르쳤던 오서 코치는 하뉴를 성장시켜 모국인 캐나다의 금메달을 저지하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오서 코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뉴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우승하기에는 충분했다"라면서 하뉴가 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우승한 것에 대해 "내 곁으로 오는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오서 코치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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