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빙상연맹이 안현수 금메달로 인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16일 오전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홈페이지 주소로 들어가더라도 특별한 변화 없이 흰 색의 창만 나타날 뿐이다.
이에 앞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수로서는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이다.
문제는 안현수가 쇼트트랙 파벌 싸움으로 인해 러시아로 귀화하게 됐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 13일 교육·문화 분야 업무보고에서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에서는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체육 비리 관련해서는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의 빙상연맹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다. 많은 국민들은 빙상연맹의 쇄신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빙상연맹을 대표하는 홈페이지는 15일부터 '묵묵부답'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의 경우 빙상연맹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가 아닌 고의로 막아놨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이래저래 국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는 빙상연맹이다.
[안현수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코칭스태프와 포옹을 나누고 있는 모습. 뒤에는 최광복 코치의 씁쓸한 표정이 보인다. 사진=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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