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윤계상이 다수의 작품을 통해 경험하고 겪은 연기력을 '태양은 가득히'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줬다.
17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김정현)에서는 한 번의 총기 사고로 인해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정세로(윤계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윤계상은 '태양은 가득히'에서 사기꾼 아버지 밑에서도 꿋꿋하게 학비를 벌고 열심히 공부해 외무고시 최종 면접을 앞둔 고시생 정세로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세로는 사기꾼 아버지 정도준(이대연)을 설득해 한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태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공우진(송종호)의 갑작스러운 총기 사건으로 살인범으로 몰리게 됐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수술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버지를 잃게 되면서 그는 복수를 결심하게 됐다.
결국 5년간의 징역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꾼 벨 라페어의 대표 한영원(한지혜)에 대한 복수를 결심, 복수를 위해 국제적인 보석 딜러 이윤수라는 인물로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정세로라는 인물이 불운한 인생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영원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정통 멜로 드라마로, 윤계상의 이중적인 변신과 다양한 감정 기복이 드라마의 중요한 포인트.
윤계상은 MBC '최고의 사랑'을 제외하고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시청률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연기력 역시 큰 호평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드라마에서 좀처럼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그는 각종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탄탄히 다져나갔고, 조금씩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번 '태양은 가득히' 속 윤계상은 정세로라는 인물에게 요구된 섬세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성장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할머니 앞에서는 한없이 착한 손자의 모습부터 사랑하는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려 애쓰는 모습,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우리 아버지 살려야 해요. 저 돈 좀 주세요"라는 절박함이 담긴 표정, 아버지와 힘겹게 합격한 외무고시 등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결심하는 차가운 말투 등은 그간 윤계상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집약체였다.
특히 예고편을 통해 절절하게 내뱉는 "나는 살인자니까"라는 장면은 윤계상의 또 다른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점차 성장해 나가고 있는 윤계상의 연기력에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 흡입력 있는 전개가 더해진 '태양은 가득히'가 월화극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은 가득히' 윤계상.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