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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하지원과 주진모가 서로를 위해 이별을 택했다.
17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30회에서 왕유(주진모)는 고민 끝에 타환(지창욱)의 후궁이 된 기승냥(하지원)을 찾았다.
그런 왕유에게 "좋아 보이십니다"라고 입을 연 기승냥은 이내 "날 원망하십니까"라고 물었지만, 그는 "원망은 미련이 남았을 때나 하는 것입니다. 제 마음 속엔 이미 승냥이는 이미 죽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기승냥은 "날 기억하지 마세요. 왕유공께 기억되는 것조차 원치 않습니다"라고 말했고, 왕유는 "마마님은 제게 떠올리고 싶지 않은 추억입니다.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일 뿐 더 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같은 만남은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승냥은 그런 왕유에게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그는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 역시 마마님을 버렸으니까요. 마마님을 원망하거나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승냥은 눈물을 흘렸고, 왕유는 "미안해하지도 말고, 눈물을 흘리지도 말고 당당히 갈 길을 가십쇼. 저 역시 그럴 것입니다. 아파하지도 후회하지도 않고 제 갈 길을 갈 것입니다"라고 말한 후 방을 나섰다.
홀로 방 안에 남은 기승냥은 "부디 절 잊고 행복해 지십쇼. 제 마음 편하자고 드리는 못된 부탁입니다. 마지막 염치없는 부탁입니다. 죄송합니다. 전하"라고 독백하며 오열했고, 왕유 또한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서로를 위해 이별을 택한 하지원-주진모. 사진 =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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