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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조달환이 ‘감격시대’에서 명예롭게 하차했다.
조달환은 최근 KBS 2TV ‘감격시대’(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연출 김정규)에서 도비 패 2인자 풍차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지난 8회에서 동료 신정태(김현중)을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싸우다가 숨을 거뒀다. 그야말로 ‘뜨거운’ 퇴장이었다.
이에 대해 조달환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태와 풍차의 관계는 애틋했다. 풍차가 죽는 장면이 방송되는 날 김현중에게 응원과 감사함을 담은 문자가 왔다. 그 안에 진심이 묻어나와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극중 풍차와 신정태는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이였다. 이성의 관계가 아니지만 밀수라는 위험한 일을 하면서 서로가 힘들 때 도와주고 협력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였다.
조달환은 “실제로도 김현중과 소통을 많이 했다. 정말 좋은 친구였다. 그레서 정태를 위해 풍차가 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또 풍차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정태가 오열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몰입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사실 풍차가 죽는 장면이 방송되던 날은 내게 무척이나 뜻깊다. 15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그날 만큼 설렌 적이 없었다. 또 시청자들의 반응도 그렇게 폭발적일 줄 몰랐다. 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 “‘감격시대’를 통해 연기에 대한 스펙트럼을 많이 넓혔다. 그 동안 ‘조연으로서 잘하는 편이네’라는 평가 정도만 받았던 것 갚은데 이번엔 내 연기에 대해 깊이 있는 단어를 써주며 극찬해주시니 정말 두근거렸다. 연기자로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감독님이 믿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역할에 날 쓰면서 모험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다양한 캐릭터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던 조달환은 이번 기회에 ‘임팩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조달환은 “캐릭터 주파수에 맞춘 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앞서 ‘천명’에서도 장애를 가진 도특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번에 풍차는 연기자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매력있고 임팩트가 있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 역할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대극에서 나오는 뻔한 말투는 쓰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말을 쓰면서 적당하게 녹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자신의 연기 배경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영화 ‘레드카펫’ ‘해적’ ‘맨홀’ ‘상의원’ 등에 줄줄이 캐스팅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맹활약 중인 조달환은 올해 영화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배우 조달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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