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과의 약속이라 돌아왔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김성주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일정 중에 일시 귀국해 MBC '일밤-아빠! 어디가?' 촬영에 임한 이유로 "아이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성주는 러시아 소치 현지에서 동계올림픽을 중계하고 있는 소감, 김연아 중계에 임하는 각오, 현지 분위기 등을 전했다. '아빠! 어디가?' 촬영 관계로 일시 귀국한 김성주는 18일 다시 소치로 돌아가 MBC 중계팀에 합류한다.

김성주는 이날 "MBC에 불만 있다. 소치도 MBC로 갔고, '아빠! 어디가?'도 MBC인데 녹화 일정을 조절해주면 이렇게 오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당초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중계는 계획에 없었으나 "부족한 인원으로 다들 힘들게 밤새가며 일하고 있다. 고생하는 중에 내게 도와달라고 했다"며 다시 소치로 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성주는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과의 약속이라 조정이 안 된다. 어른들과의 약속이면 전화해서 부탁하겠지만 아이들은 그 날짜에 가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 민율이도 마찬가지이다. 안 가면 아이들이 섭섭해한다. 그 약속은 내가 힘들더라도 지켜야겠다 싶어서 다시 와서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서산으로 '아빠! 어디가?' 촬영을 다녀온 김성주는 아들 김민율이 "안녕하십니까!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라며 자신의 중계를 흉내 냈다며 웃기도 했다. 또한 한 광고에서 등장하는 표현을 따라하는 아들 김민율을 보며 "눈썰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민국이는 방송에 크게 관심 없는데, 민율이는 캐치하는 부분이 남다르다. 물론 더 키워봐야 알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정작 아들 김민율은 장래희망으로 경찰관, 소방관 등을 꼽았다며 "'혹시 아빠처럼 TV에 나오고 싶지 않아?' 했더니 민율이가 자기는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날씨라고 하더라. 날씨 뉴스가 인상적이었나보더라.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어디입니다' 하며 따라하더라"며 웃었다.

[방송인 김성주(오른쪽)와 아들 김민율.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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