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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MBC 중계팀에서 캐스터로 활약 중인 방송인 김성주가 '피겨 여왕' 김연아 중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7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성주는 러시아 소치 현지에서 동계올림픽을 중계하고 있는 소감, 중계 뒷이야기, 현지 분위기 등을 전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촬영 관계로 일시 귀국한 김성주는 18일 다시 소치로 돌아가 MBC 중계팀에 합류한다.
이날 김성주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중계를 준비하는 나름의 전략에 대해 "내가 너무 자세하게 아는 척 할수록 김연아나 시청자에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심판 출신 정재은 해설위원과 팀을 꾸린 김성주는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은 해설위원에게 맡기고 자신은 시청자들에게 관전포인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는데, 피겨 전문가도 있고 처음 피겨를 보는 분도 있다. 또 김연아 선수가 좋아서 그냥 지켜보는 분도 있다. 중계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아도 안 될 것 같다. 김연아 선수가 무엇을 잘했고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끄집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실력만 보여주면 우승한다. 워낙 실력 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경계하며 "열광적인 분위기가 영향을 줄 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심판 출신이 해설위원이라 심판의 입장으로 점수가 분위기에 휩쓸린 건지, 또 김연아 선수가 억울한 게 있는 건지 등을 정확히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성주는 "5천만 국민을 대표해서 3개 방송사의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왔다. '소신을 갖고 중계 방송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살아 있는 전설이 될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순간이라 생생하게 중계해야 할 의무와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송인 김성주.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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