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홈런포' SK, 요코하마 2군에 영봉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요코하마 2군에 완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과의 경기에서 최정, 정상호의 홈런포 속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오키나와 리그 전적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1회 무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SK는 2회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나주환의 볼넷에 이어 조인성의 우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신현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 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3회와 4회 숨을 고른 SK는 5회 추가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최정이 상대투수 고바야시의 공을 통타해 좌월 솔로홈런을 때린 것. SK는 8회 김성현의 안타에 이어 정상호의 투런 홈런으로 5-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최정은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연습경기 4경기만에 첫 홈런. 정상호는 단 한 타석에 들어서 투런포를 날렸으며 조인성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6명의 투수가 상대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로 나선 로스 울프는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등판한 이재영, 박민호, 이창욱, 박정배, 임경완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명의 투수가 6안타 2사사구만을 허용하며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그 중에서도 6회부터 등판한 신인 박민호는 2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2경기 연속(3⅓이닝) 무실점으로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민호는 "내용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경기였다.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일관된 투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은 "생각했던 것처럼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최정과 정상호의 기대했던 홈런도 나왔다"고 밝힌 뒤 "투수들의 무실점 피칭도 칭찬하고 싶다. 특히 신인 박민호의 배짱있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박민호가 지금처럼의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불펜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지난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무승부 아쉬움을 딛고 승리한 SK는 19일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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