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006년 이후 8년 만에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최준석이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최준석은 지난해 11월 18일 롯데와 4년 총액 35억원에 계약했다.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한 최준석은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965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9리 110홈런 506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3년 연속 15홈런 이상을 때렸고, 2009~2010년에는 3할 타율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00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7리 7홈런 36타점으로 기대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할 4푼 1리 6홈런 9타점 맹타로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식을 다시 한 번 심어줬다. 그는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함께 지난해 팀 홈런 61개로 이 부문 7위에 그쳤던 롯데의 장타 고민을 해결해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최준석은 지난 11일부터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8일에도 아침 9시부터 가모이케돔에서 실내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최준석과의 일문일답.
-현재 몸 상태는
"아프지 않아서 좋다. 날씨 때문에 컨디션은 좋지 않다. 하지만 지금 안 좋은 것은 한국 가서 올리면 되니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8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선수들이 많이 바뀐 것 같고, 구단 지원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때는 막내였다. 마지막은 여기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숙제인 것 같다. FA 계약하고 팀 적응에 걱정했는데 막상 와 보니 예전에 다 같이 운동하던 선수들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힘들 때 같이 고생하던 선수들이라 더 편한 것 같다.
-4번타자 부담은 없나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김시진 감독님께서 타순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지난 2년간 자리가 없어 준비도 못했는데 지금은 캠프부터 타순이 정해져 있으니까 부담감은 있지만 책임감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지금은 그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캠프에 와서 잘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
"어린 선수들이나 자기 자리를 잡기 위해 경쟁하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더라. 정훈, (신)본기, (김)대우 등이다. 잘 치는 선수에게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못 치는 선수들에게도 배울 게 많다."
-사직구장에서 성적이 좋다
"낯설지 않으니 편하고 부담도 안 된다. 솔직히 말해 잠실은 홈구장으로 사용해본 타자들이 잘 알 것이다. 다른 구장에서 넘어가는 타구가 펜스에 맞는 경우가 많다. 사직은 펜스는 높지만 거리가 짧아 상대적으로 편하다."
-박흥식 타격코치와 처음 만났다
"압박감을 잘 안 주시고, 선수 장점을 잘 얘기해주시고, 못하는 부분도 잘 짚어서 얘기해 주신다. 나도 잘 해서 시즌 끝나고 코치님이 웃게 해드리고 싶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나는 한 가지 구종만 노리는 스타일인데 작년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깨달았다. 타석에서 집중하다 보면 노리는 구질만 치기보다 상황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타격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 작년 포스트시즌은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많이 차분했던 것 같다. 홈런을 치고 난 뒤에도 흥분하기보다는 이상할 정도로 차분했다."
-올 시즌 전망은
"9개 구단 모두 실력이 엇비슷한 것 같다. 아마도 부상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보강 운동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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