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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강호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를 위해 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8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선 소치 동계올림픽에 응원을 간 멤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앞서 방송인 강호동은 지난 10일과 11일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여자 500m 중계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질문과 리액션을 취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호동의 '눈높이 중계' 뒤 감춰져 있던 비화들이 공개됐다.
'예체능' 팀의 소치 동계 올림픽 참석은 4회 연속 우승으로 약속된 것이었다. 그러나 '예체능' 강호동의 특별 해설위원은 제작진의 깜짝 통보에 의해 이뤄졌다. KBS 소치 동계 올림픽 방송 설명회에 참석하게 된 강호동과 개그맨 박성호, 배우 줄리엔 강, 가수 존박은 그날 공식 석상에서 특별해설위원과 수습기자, 응원팀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에 특별해설위원이 된 강호동은 "내가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해) 아는 단어가 몇 개 없는데 (해설위원을) 어떻게 하느냐"라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함께 중계를 맡게 된 서기철 캐스터는 강호동에게 "내가 공부할 책을 주겠다"라며 그를 해설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강한 의지를 보였고, 강호동은 그때부터 스피드스케이팅 공부에 돌입했다.
그는 소치에 가는 공항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며 열심히 해설 공부에 임했다. 특히 중계를 위해 선수들에 대한 기록과 질문들을 빼곡히 적은 노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중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계전 다소 긴장된 모습의 그는 중계 초반 빠른 해설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했으나 준비한 질문을 하나씩 털어놨다. 그는 "보통 한 레이스는 몇 걸음 정도 만에 도착하는 것이냐", "직선이 빠르냐, 곡선이 빠르냐" 등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질문을 던졌고, 나윤수 해설위원은 강호동에게 차분하게 설명하며 자연스러운 진행을 이어갔다.
1차보다 더 중요했던 2차 레이스에서는 "더 긴박하게 돌아가니 그때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라는 서기철 캐스터의 요구대로 그는 과한 질문을 배제하고 전문가인 나윤수 해설위원과 서기철 캐스터의 중계에 방해하지 않기 위해 침묵을 지켰다.
이상화의 금메달을 지켜본 그는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고 함께 기뻐하고 싶어 했음에도 원활한 중계를 위해 자신을 자제하며 "1억 초가 넘는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힘들었겠습니까. 이상화 선수가 4년 동안 꿈꿔왔던 꿈은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꿈이었습니다"라며 자신이 미리 준비해온 멘트를 전했다.
이번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 경기 해설은 강호동의 숨겨진 노력과 배려가 더해져 더욱 값진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방송인 강호동.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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