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완패,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한 수 배운 손흥민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이 선발출전한 레버쿠젠(독일)이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가 멀티골을 터뜨린 파리생제르망(PSG)에 완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은 19일 오전(한국시각) 독일 베이아레나서 열린 PSG와의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0-4로 크게 졌다. 손흥민은 PSG를 상대로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반면 PSG의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는 멀티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서 9호골을 기록하며 8골을 터뜨린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경기시작 3분 만에 마투이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레버쿠젠은 PSG를 상대로 별다른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한차례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채 PSG전을 마쳤다.

반면 PSG는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올시즌 프랑스 리그1 선두에 올라있는 PSG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서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41분 페널티킥 추가골 뿐만 아니라 2분 후에는 짧은 슈팅타이밍에도 불구하고 페널티지역 외곽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과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은 경기 기록으로도 비교됐다. 손흥민은 PSG전서 슈팅이 한차례도 없었다. 손흥민은 18차례의 패스를 기록한 가운데 출전시간이 두배 가까운 이브라히모비치는 패스 숫자에서 4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시간 대비 손흥민과 이브라히모비치가 뛴 거리는 비슷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PSG의 전방에서 볼을 키핑한 후 동료들에게 연결할 기회가 많았던 반면 손흥민은 다소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레버쿠젠은 올시즌 분데스리가서 2위에 올라있지만 최근 DFB 포칼서 2부리그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에 무득점 패배를 당했고 지난 15일 열린 샬케와의 경기에선 상대 자책골로 득점한 끝에 1-2로 패했다. 레버쿠젠은 최근 공격진과 수비진 할 것 없이 불안한 경기 내용을 보인 가운데 PSG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함께 부진한 경기를 펼칠 수 없었던 반면 PSG의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손흥민. 사진 = LG전자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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