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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연아키즈’ 박소연(17)이 프리에서도 엉덩방아를 크게 찧었다. 하지만 괜찮다. 박소연은 이번 소치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박소연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는 48.72점, 예술점수(PCS)는 46.11점을 얻어 93.8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박소연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받은 49.14점을 합해 총점 142.97점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점수는 아니다. 연기를 마친 뒤 박소연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이번에도 첫 점프가 문제였다. 초반에 실수가 나오면서 뒤에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점프의 성공과 실패가 계속 반복됐다. 이런 상황에선 세계적인 선수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올림픽 무대가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김연아조차도 전날 쇼트서 “발이 움직이질 않았다”고 했다. 헌데,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박소연은 오죽했겠는가.
피겨에선 누구든지 넘어질 수 있다. 아사다 마오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도 쇼트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박소연은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 넘어져 본 사람만이, 제대로 점프를 뛸 수 있다. 김연아도 그러한 과정을 거쳤다.
이번 소치에서의 엉덩방아가, 평창에서의 메달로 이어질 기대해본다.
[박소연.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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