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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트리플 악셀에 대한 부담은 생각보다 오래 갔다. 결국 개인전 쇼트프로그램까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패는 없었다. 아사다 마오(일본)가 마침내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아사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3.03점, 예술점수(PCS) 69.68점, 합계 142.71점을 받았다.
이로써 전날(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으로 16위에 그쳤던 아사다는 합계 198.22, 200점에 가까운 점수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쇼트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최악의 경기였지만 프리스케이팅은 달랐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정도로 안정감이 넘쳤다.
아사다는 전날(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서 55.51점으로 16위에 그쳤다. 메달권 근처도 가지 못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에 실패한 게 컸다. 출국 당시 "트리플악셀을 두 번만 뛰겠다. 몸 상태는 최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트리플 악셀은 오른발을 크게 돌려 공중에서 3회전 반을 돌고 다시 오른발로 착지하는 기술이다. 아사다는 단체전서도 트리플 악셀에 실패했다. 일본은 64.07점으로 러시아(72.90), 이탈리아(70.84)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기본적인 표현력에서 김연아에 뒤지는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이 아니면 승부를 걸 방법이 없었다.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기술이었다.
트리플 악셀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이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트리플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적지 않은 점수가 깎였다. 이전까지는 3번 시도하던 횟수를 1회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은 달랐다.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시작부터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아사다는 마지막까지 별다른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그토록 간절했던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아사다는 눈물을 흘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부진에 대한 아쉬움도 무척 컸을 터. 잠시 후 발표된 아사다의 점수는 142.71점이었다. 충분히 좋은 점수였다.
전날만 해도 트리플 악셀에 대한 부담에 발목 잡힌 아사다는 김연아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연기에서 보여주려던 것을 다 보여줬고, 마침내 활짝 웃었다. 비록 메달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 충분한 연기였다. 16위는 아사다와 어울리지 않았다.
[아사다 마오가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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