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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다. 한국의 올림픽 3회 연속 톱10도 사실상 무산됐다.
김연아(올댓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서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은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1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사실상 2006년 토리노올림픽(금6, 은3, 동2, 7위), 2010년 밴쿠버올림픽(금6, 은6, 동2, 5위)에 이어 3회 연속 톱10 진입이 어려워졌다.
사실 김연아의 은메달은 한국 선수단에겐 충격적인 결과다. 김연아는 이상화(서울시청)와 함께 99%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이 추가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은 22일 열리는 여자 쇼트트랙 1000m만 남게 됐다. 이 종목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심석희(세화여고)가 금메달과 함께 2관왕을 노린다.
현재 10위는 금메달 4개의 폴란드다. 톱10에 진입하려면 김연아와 함께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1개가 나와야 한다. 이럴 경우 폴란드가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한다는 가정 속에서 톱10 진입이 가능하다.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도 1개씩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실패로 톱10 진입의 실낱 같은 희망도 사실상 사라졌다.
한국은 3회 연속 아시아 톱을 지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재 아시아 국가 중 선두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의 중국이다. 한국이 22일 쇼트트랙 여자 1000m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중국과 똑같이 금3, 은2, 동1이 된다. 그러나 이 종목에선 중국도 금메달을 노리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여자 1000m 결과에 따라 아시아 톱이 결정된다. 만약 중국이 한국보다 종합순위에서 앞선 채 올림픽을 마칠 경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금2, 은2, 동4, 14위) 대회에 이어 12년만에 아시아 톱을 탈환한다.
한국으로선 종합 10위, 아시아 톱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올림픽은 국가의 대결이 아닌 개인의 대결이다. 참가와 도전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대회다. 하지만, 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구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썩 유쾌한 건 아니다. 일단 22일 마지막 메달 사냥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한국선수단. 사진 = 올림픽공동취재단]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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