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메달에 日네티즌도 분노 “푸틴의 승리”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평소 김연아를 자국의 아사다 마오와 비교하며 평가 절하했던 일본 네티즌들이지만 이번 소치에서는 한 목소리로 러시아를 비난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끝난 2014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44.1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의 74.92점을 합해 219.1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프리에서 149.95점을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차지했다. 심판진으로부터 엄청난 가산점을 받은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에 사상 첫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안겼다.

경기 후 일본 최대 커뮤니티인 2ch에서는 김연아 경기 관련한 게시판이 개설됐다. 여기서 네티즌들은 “러시아의 정치적 승리다”, “푸틴이 이긴걸로 봐야하나?”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소트니코바에 대한 점수가 유달리 후했다는 것도 일치했다. 한 네티즌은 “소트니코바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저 정도 점수를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국의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네티즌은 “아사다 마오는 역대급의 프리 경기를 펼쳤지만 쇼트 부진을 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경기 후 미국 최대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야후닷컴에는 김연아의 메달 관련 기사에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대다수는 김연아의 은메달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며, 러시아의 홈텃세로 만들어낸 금메달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의 프리 점수는 용납할 수 없다”, “분명 점수로는 김연아나 아사다 마오가 높아야 했다”, “이해할 수 없는 점수”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러시아의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 “역사상 최악의 편파판정이며 명백한 스캔들이다”고 이해할 수 없는 점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인배 김연아, 소트니코바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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