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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김수현의 초능력은 목소리에 있었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가 매회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다. 그리고 이번주 화제의 중심은 김수현의 '목소리'에 있는 듯하다.
김수현은 지난 19일 직접 부른 '별그대' OST '너의 집 앞'을 발표해 2시간 만에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곡은 김수현의 남다른 노래 실력이 팬들의 귀를 자극하며 극중 캐릭터인 도민준의 슬픔을 극대화시켰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어 김수현은 20일 방송된 '별그대' 19회에서 '약속'을 프러포즈 곡으로 불러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은 도민준과 천송이의 관계를 고려한 박지은 작가가 직접 선곡한 것으로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김수현의 목소리가 도민준과 천송이 커플의 애틋함을 배가 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힘입어 원곡가수인 임병수의 '약속'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순위에 오르는 등 재조명 받고 있을 정도. 이쯤되면 김수현의 진짜 초능력은 목소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사실 김수현의 목소리는 그의 인기요인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서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김수현의 목소리는 커다란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곤 했다. 특히 현재 방송중인 '별그대'에서는 그 정점을 찍고 있는 듯하다. 극중 도민준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인터뷰 장면에서 김수현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수현이 명확한 대사 전달력을 지닌데다 낮고 침착한 목소리 톤 때문에 진중하면서도 따뜻하게 들려 여심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별그대'에서 김수현이 400년을 산 외계인이라는 설정도, 실제 나이 차이가 7살이나 나는 배우 전지현과의 케미스트리에 어색함이 없는 것도 바로 김수현의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 덕분일 것이다.
때문에 현재 김수현에게는 영역을 불문한 내레이션 참여 요청까지 쏟아지고 있다는 게 소속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유독 내레이션이 많은 역할을 맡았던 김수현은 '별그대'를 통해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이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배우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그저 '별그대'가 단 2회만을 남겨둬 더는 그의 깊은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배우 김수현이 부른 '너의 집앞' 앨범사진. 사진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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