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은메달에 그쳤어도 나는 여전히 앞으로도 김연아의 팬이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 출신의 삼성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29)도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럽 축구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밴덴헐크는 피겨스케이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144.19점을 기록했다. 전날(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74.92점을 합쳐 총점 219.11점을 기록했으나 1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5.48점 뒤지고 말았다.
밴덴헐크는 이날 새벽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하지 못했다. 대신 이날 아침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했다.
밴덴헐크는 "직접 보진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봤다. 논란을 제기한 기사도 접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뉴스와는 관점이 다르다.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나야 한다. 야구도 구심에 따라 분명 차이가 있다. 실제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떤 종목이든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밴덴헐크는 "은메달에 그쳤어도 나는 여전히, 앞으로도 김연아의 팬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에서도 김연아는 '피겨 여왕'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에선 스피드스케이팅에 비하면 피겨스케이팅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그런데 네덜란드 사람 모두가 김연아를 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밴덴헐크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상화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밴덴헐크는 오키나와 전훈캠프 기간에도 소치 동계올림픽 소식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물론 전지훈련 여건상 새벽 경기는 볼 수 없다. 대신 이튿날이면 태블릿 PC와 인터넷을 이용해 올림픽 소식을 자국 방송으로 챙겨 본다"고 전했다.
밴덴헐크는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에서 최고 인기 종목이다. 네덜란드는 겨울이 굉장히 춥고 여기저기 얼어있는 곳이 많다. 때로는 도로까지 얼어붙는다. 이동할 때 스케이트를 타기도 했다. 도시마다 인도어 링크도 많은, 스케이트를 탈 환경적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에선 동계종목 가운데 스케이트가 가장 인기가 많고 그 다음이 봅슬레이, 스노보드의 순서"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네덜란드인' 밴덴헐크의 스케이팅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실제 그는 어린 시절 10년간 스케이트를 탔고 14세 즈음에 선수로 뛰기도 했다. 밴덴헐크는 스피드스케이터로서의 자신에 대해 "엄청나진 않았다(not great)"고 답했다. 이어 "좋은 선수(good player)였다"고 자평했다. 밴덴헐크는 키 196cm, 몸무게 98kg의 체격이다.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