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4안타 모두 장타다. 돌아온 김회성(한화 이글스)이 연습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회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프링캠프 4번째 연습경기에 3번 타자 3루수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터트렸다. 이날 기록한 2안타는 홈런과 2루타, 모두 장타였다.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김회성이다. 그는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와의 첫 연습경기부터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다음날(15일)도 2루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전지훈련 내내 밤낮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린 노력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날(20일) SK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숨을 골랐다. 현지 사정으로 연습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한 것이 타격감에 영향을 끼친 듯했다. 하지만 다음날(21일) LG전서 홈런 포함 2안타를 모두 장타로 장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당시 함께한 한화 관계자도 "당장 1군에 나가도 잘할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오선진과 하주석이 입대한 한화의 내야 한 자리, 3루까지 책임져줄 거포 유망주로 김회성이 지목됐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서귀포 마무리훈련 당시 "김회성은 4번 타자 3루수 후보다"면서도 "3루를 지킬지 홈을 지킬지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못 하면 집(Home)을 지켜야지"라며 웃은 김 감독은 김회성이 계속되는 칭찬에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김회성은 입대 전 3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통산 68경기 타율 1할 1푼 7리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경찰청 입대 후 조금씩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 84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5리(232타수 73안타) 7홈런 52타점, 출루율 4할 2푼 3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장타를 생산해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타선 보강을 제대로 했다. 내부 FA 3명(이대수 한상훈 박정진)을 모두 잡아 전력을 유지했다. 여기에 FA 정근우(4년 70억원), 이용규(4년 67억원)를 모두 품에 안으며 센터라인 강화에 성공했다. 뛰는 야구는 물론 넓은 수비범위를 갖춘 둘의 영입으로 기동력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히든카드' 김회성까지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준다면 리그 최강 타선 구축도 꿈이 아니다. 그래서 김회성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올 시즌을 맞는 한화 이글스 김회성의 각오가 남다르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