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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SBS와의 인터뷰 도중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4소치올림픽 시상식에서 여자 싱글 피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논란의 아델리아 소트니코바(18,러시아)와 함께 선 김연아는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보이며 팬들을 향해 크게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내려와 방상아 해설위원과 마주한 김연아는 갑자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자꾸 점수 얘기가 나오는데, 눈물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며 “끝난 게 홀가분 해서 눈물이 난다”며 어이없는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놓쳐서 우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무대가 끝났을 때, 나도 그때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하다. 그냥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마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되는 인터뷰에도 김연아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방상아 의원이 판정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묻자 김연아는 애써 웃음을 보이면서 “나보다 주변에서 더 화를 많이 내시는 거 같다. 잘 끝난 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피겨를 하면서 수많은 선택이 있었는데, 이번에 소치에 오는 결정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었다. 근데 결국에는 끝이 나더라. 잘 끝나 기쁘다”고 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한 모습 보이겠다”며 눈물 속에서도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연아.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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