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대회 2관왕' 박승희, 女 1000m 金 쾌거…심석희 동메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눈물겨운 부상 투혼은 올림픽 2연패라는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다. 박승희(화성시청)가 올림픽 2관왕을 달성했다.

박승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서 1분30초761, 1위로 결승선을 통과, 3000m 계주에 이어 올림픽 2관왕을 달성했다. 심석희(1분31초027)도 값진 동메달을 추가해 기쁨을 더했다.

이로써 박승희는 500m 동메달과 3000m 계주, 1000m 금메달까지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로 기쁨을 더한 것은 물론이다. 500m 결승서 무릎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계주에 이어 1000m 금메달까지 목에 건 박승희다. 불굴의 투혼은 대회 2관왕의 원동력이었다.

동료 심석희와 제시카 스미스(미국), 판커신(중국)과 결승서 레이스를 펼친 박승희는 전략적으로 경기에 나서게 돼 부담을 조금은 줄일 수 있었다. 한국 선수 2명이 나란히 1000m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박승희는 심석희와 자리를 바꿔가며 1, 2위로 달렸다. 둘은 나란히 앞장서 나머지 선수들을 이끌다시피 했다. 판커신의 추격에도 개의치 않고 자리를 지켰다. 박승희는 끝까지 자리를 유지해 판커신에 앞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커신이 마지막까지 손을 사용하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심석희도 끝까지 판커신과 스미스를 확실히 견제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3위로 골인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심석희는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목에 걸고 가벼운 마음으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박승희와 심석희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철저한 팀워크로 만들어낸 메달이기에 두 배의 가치가 있었다.

[박승희가 결승서 1위로 골인하며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심석희(왼쪽)와 박승희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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