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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안현수(빅토르 안)가 소치올림픽서 3관왕을 달성하며 러시아 귀화 후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현수는 22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러시아 동료들과 출전한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는 소치올림픽서 3관왕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의 파벌싸움을 견디지 못한 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로 귀국했다. 안현수는 소치올림픽서 금메달3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개최국 러시아의 기대에 보답했다. 한국에선 전성기가 지났다며 은퇴를 강요받기도 했던 안현수는 소치 올림픽서 전성기 못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500m 결승에선 경쟁자들을 순식간에 제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자신이 중심이 된 5000m 릴레이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전 레이스와 함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러시아 대표팀 동료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했다.
안현수는 쇼트트랙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지난 토리노올림픽서 3관왕을 차지한 후 8년 만에 올림픽서 또한번 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미국의 안톤 오노와 함께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한 선수가 됐다. 금6, 동2개를 따낸 안현수는 오노(금2 은2 동4)보다 순도에서 앞선다. 또한 안현수는 남자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올림픽서 전종목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소치올림픽서 안현수의 맹활약에 비해 한국 남자 대표팀은 부진을 거듭했다. 한국은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 날인 22일 열린 경기에 출전했지만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은 500m 준준결승서 모두 탈락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파이널A 진출에도 실패하며 7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안현수는 5000m 계주 결승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며 미국을 제치며 러시아의 금메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소치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도 안현수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박세영과 안현수의 쇼트트랙 1500m 경기장면.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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