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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41)가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의젓한 모습에 감동의 메세지를 보냈다.
박찬호는 2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아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날 김연아는 러시아 소치에서 펼쳐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야 했다.
박찬호는 "김연아는 울지않았다. 그는 우리들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연아의 도전과 최선에는 등수도 메달도 필요없다. 그저 감동과 스토리로 역사가 되기 때문"이라고 격찬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TV 중계로 지켜본 박찬호는 "마지막 점프를 끝내고 마지막 동작으로 마무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아름다움의 경지를 보는 듯 했다. 숨을 내몰아 쉬면서 웃는 그의 얼굴에는 감격과 축복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렸다. 멋있었다. 아름다웠고 매력이 넘쳐보였다"라면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그 순간 나는 눈물이 핑돌았고 연아도 울고 있었다"고 당시의 감격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연아의 머리속에는 무슨 생각들이 들어있을까. 그 생각들의 색깔은 무엇이고 연아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은 얼마나 뜨거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난 날 내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을 때들을 떠올렸다"라며 "그후로도 연아는 계속해서 우리들을 흥분시키고 긍지를 높여주었으며 많은 피겨 꿈나무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찬호는 김연아의 의젓한 모습에 감동한 모습이다. 그는 "연아는 억울해하지도 울지도 않았다. 연아는 큰 선수이자 크게 성장한 거인이었다. 이번에 저는 연아를 보고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아끼지 않았다. 4년 전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보였다. 어릴 때부터 인내와 시련으로 철저하게 준비된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울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울었을 걸로 짐작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연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박찬호는 "이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스포츠인 김연아는 피카소, 고어, 스티븐 잡스, 에디슨 같은 이 시대의 예술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행위예술로 우리들의 마음에 감동과 긍지라는 에너지를 넣어주었다. 멋지게 성장한 김연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나와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연아의 눈물 없이도 깊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한 연아에게 감사한다"라면서 "그리고 이상화 선수에게도 축하를 보내며 태극선수들의 모든 도전에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고 글을 마쳤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아에 관련한 글을 올린 박찬호(첫 번째 사진)와 갈라쇼를 마친 김연아(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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