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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개인적으로 이번 판정은 부끄럽다"
'피겨계의 대모'로 불리는 소니아 비앙게티가 '편파 판정'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비앙게티는 23일(한국시각)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펼쳐진 피겨스케이팅 경기들을 지켜본 소회를 드러내면서 여자 싱글 경기의 판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출전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지켜본 비앙게티는 "김연아는 운동 선수로서 기술과 우아함을 갖추고 완벽한 프로그램 속에 멋진 퍼포먼스를 보였다"라면서 "김연아의 점프는 가장 높은 테크닉 퀄리티 갖고 있으며 풀 스피드로 시작해 착지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비앙게티는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두고 "결코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앞설 수 없다"라면서 "소트니코바가 대단한 플레이를 펼친 것은 사실이다. 기술적으로도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김연아나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보여준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소트니코바가 그저 계획대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면 김연아와 코스트너는 최고로 보여줄 수 있는 표현력을 통해 피겨스케이팅의 예술과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라며 "안타깝게도 몇몇 심판들이 문제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판정은 부끄럽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비앙게티는 "스캔들로 기적을 만들 수 있나?"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이번 판정에 크게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비앙게티는 '피겨계의 대모'로 불리는 인물이다. 국제빙상연맹(ISU) 기술위원장을 지냈으며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부터 1988년 캘거리 대회까지 7대회 연속 심판으로 나선 바 있다.
[김연아가 2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이매진'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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