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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미야자키 고동현 기자] 김무영이 무실점으로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김무영(소프트뱅크 호크스)은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2이닝 무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무영은 이대호와 함께 또 한 명의 소프트뱅크 한국인 선수다. 1985년생 우완투수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한국 운동부의 구타 문화가 싫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입성에 성공했다. 이전에는 독립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 '언터쳐블'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프로 입단 이후에도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2011시즌부터 출장수를 늘렸고 2012년에는 29경기에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고 시즌 중후반에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해 1패 평균자책점 3.48.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김무영은 팀이 5-8로 뒤진 7회초부터 폴 오세게라에 이어 등판했다. 선두타자 기무라 후미카즈를 만난 김무영은 아키야마 쇼고를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4-6-3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유격수 이마미야 겐타가 악송구를 하며 타자가 2루까지 갔다.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스미타니 긴지로를 풀카운투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김무영은 가네코 유지를 초구에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무실점.
8회에도 마운드에 등장했다. 선두타자 와키야 료마를 빗맞은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김무영은 야마사키 고지 역시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오니자키 유지에게도 빗맞은 1루 앞 땅볼을 기록했다. 20개를 던진 7회와 달리 8회에는 단 공 9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이닝을 소화한 김무영은 9회부터 마운드를 후속투수에게 넘겼다.
지난해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친 김무영이 올시즌에는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일단 출발은 좋다.
[소프트뱅크 김무영이 세이부와의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일본 미야자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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