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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소치올림픽서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증명했다.
한국선수단은 2014 소치올림픽서 금 3, 은3, 동2개를 차지했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4개 이상과 함께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했던 종합순위 13위로 이번 올림픽을 마쳤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서 목표로했던 3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서 편파판정 논란 속에 김연아게 은메달을 획득해야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서울시청)는 여자 500m서 올림픽신기록과 함께 2연패를 달성하며 빙속여제 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에만 4차례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던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이어갔다. 스피드스케이팅서 메달을 휩쓴 네덜란드의 상승세 속에서 한국 선수들은 선전을 펼쳤다. 지난 밴쿠버올림픽 500m와 10000m서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던 모태범(대한항공)과 이승훈(대한항공)은 소치올림픽서 네덜란드 선수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빙속 최강 네덜란드를 위협한건 한국 선수들이었다. 특히 이승훈 주형준(한국체대) 김철민(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팀추월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팀추월서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피겨여왕의 김연아는 홈어드벤티지 논란 속에 소트니코바(러시아)에 금메달을 내줬다. 김연아는 프리프로그램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심판진으로부터 과한 점수를 받은 소트니코바보다 5점 이상 적은 점수를 받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피겨 싱글 경기가 끝난 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력 언론들이 홈어드벤티지에 의한 편파판정이라고 보도하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국제빙상연맹(ISU)은 지난 22일 여자 피겨 싱글 판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최근 하향세를 숨기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의 박승희(화성시청)는 2관왕과 함께 500m 동메달을 얻었고 심석희(세화여고) 역시 1500m와 1000m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지난 밴쿠버올림픽에서의 노메달 부진을 극복했지만 남자 대표팀은 이번 소치올림픽서 노메달에 그쳤다. 이한빈(성남시청) 신다운(서울시청) 박세영(단국대) 이호석(고양시청) 김윤재(성남시청) 등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동계 올림픽서 12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남자 대표팀은 500m 준결승에 한명의 선수도 출전하지 못했고 계주에서도 결승행에 실패하는 등 개인전과 단체전 할 것 없이 부진했다. 반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는 소치올림픽서 3관왕을 차지해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라 한국 선수단과 뚜렷하게 비교되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소치올림픽 썰매와 설상 종목에선 가능성을 보였다. 남자 모굴스키의, 최재우(CJ)는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한국체대)은 16위에 오르며 한국 썰매 종목 역대 최고 성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단은 다양한 종목에서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을 펼쳤다.
[소치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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