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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민정이 결혼 후 첫 작품에 나서는 가운데, 자신의 결혼 생활보다는 드라마에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고동선 PD, 배우 주상욱, 이민정, 김규리, 서강준, 황보라, 엘 등이 참석했다.
극 중 '돌싱녀' 역할을 맡은 이민정은 "그동안 결혼식에서 파혼하는 역할이 많았다. 이번에는 이혼한 여자로 나온다. 연애 이야기보다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깊은 감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동, 슬픔, 기쁨 모든 게 전작들보다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배우 이병헌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던 이민정은 결혼 후 연기의 달라진 점에 대해 "아무래도 결혼을 안 했을 때 결혼을 한 역할을 맡았다면 모르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들은 경험해 본 일을 연기할 때 깊이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라며 "결혼한 경험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병헌의 조언이나 응원 메시지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언이라기 보다는 재미있냐고 물어보는 건 있었다. 열심히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목요일에 첫 방송하는 것 때문에 속상해 했더니 배우로서 신경 쓰이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극 중 이민정이 맡은 나애라는 전남편 차정우(주상욱)가 벤처사업에 뛰어든 후 틀어진 끝에 결국 이혼하게 되는 캐릭터. 이민정은 실제 결혼 생활과 요리도 자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요리는 어차피 일이 있을 때 밖에서 먹는 경우가 많다. 일이 없을 때 요리는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애라랑 정우의 캐릭터가 싸우는 게 많이 나오는데 회상 장면을 보면 좋았던 얘기도 많이 나온다. 과거 장면이 반복되면서 '앙큼한 돌싱녀'의 결이 생기고, 쌓여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정우와 애라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앙큼한 돌싱녀'는 성공한 벤처 사업가가 돼 나타난 전남편 차정우를 다시 유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돌싱녀 나애라의 작전을 다룬 로맨틱코미디. 김규리가 정우의 새로운 연인이자 파트너 국여진, 서강준은 애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국승현, 황보라는 애라의 여고 동창 강민영, 엘은 정우의 운전기사 겸 비서 길요한을 맡았다.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고동선 PD와 MBC 극본 공모에 당선되며 필력을 인정받은 신인 이하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미스코리아' 후속 드라마로 27일 밤 10시부터 1,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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