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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따말'이 재결합에 성공해 행복해진 두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름답게 종영했다.
24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이하 '따말') 마지막회에서는 나은진(한혜진) 김성수(이상우) 부부와 송미경(김지수) 유재학(지진희) 부부가 재결합 후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진과 성수 부부는 재결합 후 아이와 함께 다시 단란한 생활을 갖게 됐다. 이들 부부는 다시 부모가 이혼할까봐 불안정해하는 자녀를 위해 2세 계획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며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기도 하는 사이가 됐다.
서로를 이해하게 된 재학과 미경 부부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재학은 미경이 일어나자 직접 아침을 차려줬다. 그는 "내가 당신에게 아침밥을 차려준 적이 없지 않았냐"며 다정하게 미경을 대했고 미경은 재학이 준 아침을 먹다가 눈물을 흘렸다. 재학에게 복수하려했던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학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마음이 충돌하며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경은 이혼을 결심했다. 재학은 미경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당신은 아직 내 것이다"라며 키스를 했고 미경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재학이 미래에 미경과 함께 살려고 했던 땅까지 보여주자 미경은 마음을 정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재학은 "당신이 이혼하자는 건 무리수다. 대신 지금같은 결혼 생활을 끝내게 해주겠다. 서류 정리하지 말고 지금처럼 별거하자. 1년 정도 별거하고 결정하자"고 미경에게 제안했다. 미경은 재학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둘은 결국 이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재학은 송민수(박서준)에게 찾아갔다. 그는 민수와 술잔을 기울이며 "나 때문에 네 사랑이 힘들어진 걸 안다. 하지만 나는 사랑의 힘을 믿고 너를 믿는다"고 나은영(한그루)과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성수 역시 처제인 은영을 찾아갔다. 그는 은영에게 "민수와 헤어지라고 해서 미안하다"며 민수와 다시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고민하던 은영은 민수가 새로 개업을 준비 중인 식당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은영은 식당 문앞에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고 그 길로 언니인 은진을 찾아갔다. 은진은 자신 때문에 아파하는 동생을 보고 "아직 시간이 있다. 너희 사랑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는"이라며 동생을 다독여줬다.
미경은 은진을 만났다. 그는 "지금 우리 부부사이 좋다. 너한테 고맙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져서 연애하는 기분이다"라며 "잘 살아라. 민수랑 은영이도 둘이 좋다고 한다면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진은 "언니에게 다 감사하다"며 뜻 모를 눈물을 흘렸다.
1년이 지난 후 은영은 민수가 운영 중인 식당에 찾아갔다. 그는 민수에게 우동을 가지고 장난스럽게 시비를 걸며 재회했다. 미경 재학 부부도 1년 후 별거를 끝내고 재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따말'은 불륜에 휘말린 두 부부의 가정 위기 회복 과정을 통해 부부란 무엇인지, 행복한 가정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작품이었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매 회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따말'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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