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싸운후 말도 안섞는 쌍둥이 형제, 방송중 2년만에 화해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쌍둥이 형제들이 ‘안녕하세요’를 통해 화해를 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요상한 삼각관계’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남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인데, 쌍둥이 형제가 2년전 싸운 이후로 그 사이에 껴있는 한 학생이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이날 한민석 군은 “쌍둥이는 함께 노래방에 가서도 같은 노래를 따로 따로 부른다. 형이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는데 동생이 부축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학원에서 형이 동생 얼굴을 때린 후로 말을 안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에 대해 쌍둥이 동생 김영신 군은 “학원이 너무 늦어 빨리 가서 사정을 말하려 했던 것이다. 일방적으로 맞은거라 화가 났다”라고 해명했다. 형 김영일 군은 “날 배신하고 날 놀리려는 것 같았다. 아무 생각도 안들고 화가 났다. 지금은 말을 안하는게 더 편하다. 우리에게 신경을 안써줬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쌍둥이 형제의 어머니 역시 고충을 토로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 때 이랬다면 혼을 냈을 텐데 질풍노도의 시기라 어쩔 수 없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다. 아버지도 혼을 냈지만 입을 다물었다”고 말했다.

동생도 “난 시끄러운게 좋은데 너무 조용하다. 그래서 놀러 나가 있는다. 형들이 말을 안하니 아버지가 외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때 MC들의 중재가 이어졌고 이들은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며 서로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또 손을 잡으며 화해를 했고 결국 어머니는 눈물을 쏟았다. 쌍둥이 형제는 “그때 정말 미안했다”고 말하며 자존심을 굽혔다.

결국 이 사연은 새로운 1승을 거뒀다.

[KBS 2TV ‘안녕하세요’.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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