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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서 홈 충돌 방지법이 도입된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홈플레이트에서 포수와 주자의 충돌 제한 규정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2014시즌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2015년에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올 시즌에는 제재가 아닌 제한 규정이며, 2015년에 정식 도입이 된다면 규정을 손질할 수도 있다.
ESPN이 밝힌 홈 충돌 방지 제한 규정은 이렇다. 우선 주자가 포수 혹은 홈 플레이트를 막는 야수와 충돌하기 위해 3루에서 홈까지의 직선 주로를 벗어나면 안 된다. 만약 주자가 직선 주로를 벗어나서 포수와 충돌한다면 심판은 포수가 공을 주자에게 태그하지 못한 채 떨어뜨린다고 해도 재량을 발휘해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이는 결국 포수가 공만 갖고 있으면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막아설 수 있다는 의미다.
포수도 공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홈을 밟으려는 주자를 막을 수 없다. 포수가 야수로부터 공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인의적으로 막을 수 없다. 홈 플레이트를 막아설 수 없는 것이다. 포수가 공을 받기 전에 주자를 막을 경우 심판은 재량을 발휘해 세이프 선언을 할 수 있다. 다만, 주자가 의도적으로 손, 팔꿈치 등으로 포수를 밀 경우 규정 위반으로 선언된다.
ESPN은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때 주심의 재량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서 비디오 판독을 해도 된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홈에서 공이 없을 때 불필요한 충돌을 막자는 의미다. 포수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주자의 정상적인 슬라이딩 및 충돌은 허용한다.
이 규정이 시행될 경우 악의적인 충돌이 사라지고, 포수와 주자들의 부상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홈 충돌 시 구심의 재빠른 판단능력에 따라 1점이 왔다갔다할 수 있다는 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홈 충돌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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