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걱정은 서서히 사라지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오단 이야기다.
코리 리오단(LG 트윈스)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오단은 올시즌 LG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팬들은 의구심을 자아냈다. 기존 성적만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리오단은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다.
하지만 이정도만 본다면 다른 선수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LG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벤자민 주키치 역시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문제는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 리오단은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팀인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뛰며 4승 6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는 1.862나 됐다. 트리플A에서 뛴 3시즌동안 단 7승 9패 평균자책점 5.85만을 거뒀다.
연습경기를 이어가며 리오단은 미국 무대에서의 성적을 잊게 하고 있다. 그는 2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첫 선발 등판했다. 당시 결과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흐름은 한신전에서도 이어졌다. 그렇다고 한신이 단순히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치른 경기도 아니다. 이날 한신은 니시오카 쓰요시, 아라이 다카히로, 후쿠도메 고스케, 맷 머튼 등 주축 타자들을 상위타순과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또한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리오단은 상대 타자들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1회에는 공 9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으며 2회와 3회에는 안타 1개씩 맞았지만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놓지 않고 별다른 위기없이 마감했다. 안정된 제구력 속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구속 또한 151km까지 나오는 등 공에 힘이 있었다.
리오단에 이어 등판한 류제국은 4회 곧바로 후쿠도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는 등 2실점했다. 류제국의 투구는 LG 코칭스태프에게 아쉬웠지만 그만큼 리오단이 뛰어난 투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비교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올해 프로야구. 리오단이 '마이너리그 성적조차 초라한' 선수의 반란을 만들 수 있을까. 오키나와에서의 모습만 본다면 기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25일 한신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호투한 LG 코리 리오단. 사진=일본 오키나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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