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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석민의 보직은 어떻게 될까.
윤석민은 3년 보장 575만달러(약61억원)에 볼티모어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은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옵션이 없다. 2015년과 2016년에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옵션이 있다. 올 시즌엔 볼티모어가 윤석민 거취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다. 쉽게 말해서 볼티모어는 윤석민이 올 시즌 부진할 경우 마이너리그에 묶어두면 그만이다.
윤석민으로선, 시범경기 등판 결과와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는 애매한 기사를 내놓았다. CBS는 “윤석민도 볼티모어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크리스 틸먼, 우발도 히메네스, 첸웨인, 미겔 곤잘레스, 버드 노리스”로 5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윤석민을 선발 후보로 보지만, 후발주자라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첸웨인까지 3선발은 확고부동하다.
CBS는 “볼티모어는 FA 어빈 산타나에게도 관심이 있다. 유망주 케빈 가우스먼 등 몇몇 눈여겨 봐야 할 신예 투수들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민을 불펜진 후보에도 슬쩍 끼워 넣었다. CBS는 “윤석민은 롱릴리프로도 활약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결국 일단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한 뒤 상황에 따라 선발진 진입 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석민은 현재 미국 취업비자 발급 절차를 밟고 있다. 곧 캐나다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도 실시한다. 비자 발급을 받아야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시범경기지만, 엄연히 공식 게임이기 때문에 ‘노동’으로 취급된다. 윤석민은 현재는 비공식 연습게임에만 출전할 수 있다. 비자 발급이 1~2주 내에 완료되더라도 다른 선발 후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늦은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윤석민에게 상황이 유리하지 않다. 윤석민은 시범경기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무조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일단 현지 언론은 윤석민이 3월 7일 템파베이전 혹은 8일 보스턴전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윤석민에게 생존 게임이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윤석민 입단식 장면. 사진 = MASN 루크 쿠바코 기자 트위터 캡처]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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