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클레이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클레이가 베일을 벗었다.
케일럽 클레이(한화 이글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완투수인 클레이는 1988년생으로 국내 선수로 치더라도 어린 편에 속한다. 비록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 시라큐스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할만큼 가능성을 인정 받는 투수다. 구위보다는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클레이는 이날 SK전에 첫 등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클레이는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클레이는 다음 타자 김상현을 상대로도 볼 2개를 던지며 볼 6개를 연속으로 기록했다.
이후 김상현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클레이는 루크 스캇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클레이는 조인성을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1회에 비해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임훈을 상대로 몸쪽 공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박상현은 유격수 땅볼, 김성현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며 깔끔하게 2회를 끝냈다.
1회 23개, 2회 14개 등 총 37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경기 후 클레이는 "마운드가 물러서 1회에는 중심잡기가 힘들었다"며 "2회부터는 적응을 해서 내 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변화구는 제구가 잘 된 반면 직구 제구가 잘 안 됐다"면서도 "전체적인 투구는 만족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화 데뷔전을 무난히 마친 클레이가 앞으로 어떤 투구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u
[한화 데뷔전을 가진 케일럽 클레이. 사진=일본 오키나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