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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배종옥이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배종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수현재씨어터(DCF대명문화공장)에서 진행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연출 황재헌)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시간 드라마나 다른 매체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연극 무대가 요구하는 똑같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하는게 익숙하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지방 공연을 하면서 똑같은 것을 계속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조재현이 동숭동에서 작업한다고 하길래 '좀 쉬고싶다, 하지만 개관 공연에는 참여할 수 있으면 참여하겠다'고 했었고 그 약속을 지키는 의미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오랜 습성, 습관이겠는데 같은 작품을 계속 한다는게 지금도 많이 힘들다. 7, 8개월만에 다시 하는건데 마치 처음 작품을 대하듯 한다"며 "요즘에는 깊은 잠을 못잔다. '틀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내가 이 작품을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 그런 질문을 계속 하면서 하고 있다. 단지 책임감,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너 대단하다. 언제 무대에 설 시간이 있냐' 하는 질문을 하지만 내가 무대를 그래도 몇 년에 한 번씩 꼭 하는 이유는 무대가 그리울 때가 있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느끼는 긴장감, 고통까지도 희열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내 안에 그런 피가 있다. 그런 것들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 때문에 합류하게 됐다"며 "두달 간 작업을 통해 이 작품을 마무리 하고 그 다음에는 좀 더 재미있고 다른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싶다는 욕심이 있다
한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그(정민)와 그녀(연옥), 50대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통해 남과 여, 그들이 영원히 풀지 못할 사랑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논하는 작품이다.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배우 배종옥. 사진 = 수현재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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