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귀중한 3점포였다.
변기훈이 결정적인 버저비터 3점포를 터뜨렸다. 변기훈은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15득점으로 활약했다. 변기훈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71-54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날 3점슛 3방을 터뜨린 변기훈은 3쿼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버저비터를 쏘아 올렸다. 직전에 타일러 윌커슨이 3점포를 터뜨려 KCC가 추격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찰나였다. 이때 변기훈이 찬물을 끼얹었고 SK는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3점슛이 저조했던 그는 이유를 묻자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슛 감각이나 컨디션은 늘 좋았는데 경기가 되면 찬스도 잘 안 나고 상대 수비에 따른 밸런스도 잘 맞지 않았다. 오늘 경기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다. 그나마 후반에 3개 들어간 게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3쿼터에서 버저비터를 성공한 것에 대해 "앞에 용병이 있어서 패스를 주려고 했는데 찬스가 나지 않았다. 그때 초 시계를 봤다. 1초가 남았길래 마지막 슛이라 자신있게 쏘려고 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SK는 모비스, LG와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전개하고 있다. 변기훈은 "우리는 벼랑 끝에 몰렸다는 생각으로 다들 1경기만 지면 우승은 물 건너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주말에 있는 LG전은 총력전을 생각하고 있다. 모비스전을 지면서 더 똘똘 뭉친 것 같다. 더이상 뒤로 물러설 때가 없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여유 있게 정규시즌을 제패했던 지난 시즌과의 느낌은 분명 다를 터. 변기훈은 "지난 정규리그에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승수도 많고 접전도 많지 않았다. 그에 반해 올해는 접전이 많고 3위로 밀려서 1경기만 지면 3위에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압박은 많이 되지만 아무래도 따라 가는 입장이고 앞에 있는 팀들이 좀 더 부담을 많이 느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얼마 전, 3점슛왕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끝까지 한번 해보겠다"고 여전한 욕심을 보였다.
[변기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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