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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빡빡한 스프링캠프에 잘 적응해야 한다.
LA 다저스는 올해 특별한 일정을 소화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으로 2014시즌의 문을 연 상태. 올해 LA 다저스는 3월 23일과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메이저리그가 1999년부터 시행하는 해외 개막전 매치업의 주인공으로 결정된 것.
예년에 비하면 약 1주일 빠른 스케줄이다. LA 다저스는 시드니 2연전을 마치고 돌아와서 28일~30일 LA 에인절스와 홈, 원정을 오가며 시범경기 최종 3연전을 갖는다. 미국 본토 정규시즌 개막전은 31일~3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3연전이다. 홈 개막전은 4월 5일~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이다.
아무래도 선수들에게 달갑지 않은 스케줄이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에서 멀리 떨어진 호주를 다녀와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A 언론들이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시드니 개막전 제외를 점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다.
선수들의 마음은 바쁘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빡빡해졌다. 지난해 LA 다저스 스프링캠프는 34일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전을 3월 23일에 치르는 바람에 스프링캠프 일정이 19일로 축소됐다. LA 다저스는 19일간 2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시범경기 개막전서 LA 다저스 타자들은 확실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본래 스프링캠프 때는 타자들이 투수들보다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오는 게 정설. 그러나 LA 다저스 타자들은 애리조나 선발 맥카시를 비롯한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거의 매이닝 주자가 활발하게 출루했으나 7안타 1득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 외야 수비에서 실수가 나온 것도 아직 야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집중했다. 애리조나의 홈 경기로 진행된 터라 안드레 이디어, A.J 엘리스, 헨리 라미레즈 등 일부 주전들은 아예 데려오지도 않았다. 1.5군으로 나선 상황. 그마저도 선수들을 빠르게 교체했다. 마운드에선 커쇼에게 2이닝만 던지게 한 뒤 계속 투수를 바꿨다. 지극히 시범경기다운 운용이었지만, 짧아진 스프링캠프서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타자들 역시 5회가 넘어가자 대부분 교체하며 컨디션을 살폈다.
결국 선수들이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시드니 개막전은 30인 엔트리를 꾸리고, 그 중 25명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매팅리 감독은 선수들의 페이스를 살펴본 뒤 시드니 개막전 엔트리를 구성할 전망이다. 아무래도 현지 분위기상 류현진의 시드니 등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류현진은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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