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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별그대' 속 박해진,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남자다.
박해진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에서 15년간 천송이(전지현)를 짝사랑하며 그녀를 향한 일편단심을 지켜온 수호천사 이휘경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이휘경은 15년간 짝사랑을 이어오며 항상 천송이 곁에 있었고, 천송이가 그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도 그녀 앞에서 항상 미소를 보였다. 방송 초반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은 숨기지 않는, 사랑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남자였다.
이에 그의 사랑은 점차 빛을 발했다. 천송이가 위기에 닥치자 단순히 그녀에게 사랑을 주는 남자가 아닌 그녀를 지키는 든든한 남자가 된 것. 이는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휘경은 친형 이재경(신성록)의 악행을 파헤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믿고 따른 가족의 잘못을 제 힘으로 파헤친다는 것은 그에게도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이휘경은 도의를 알고 있었고 눈물을 머금고 총대를 맸다.
이휘경이 '휘코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활약하는 사이 천송이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깊은 사랑에 빠져 버렸다. 앞서 이휘경이 열띤 수비를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천송이의 운명적 사랑은 도민준이었던 것.
하지만 15년간 공을 들인 이휘경의 사랑은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 천송이에 대한 그의 마음은 천송이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해서 쉽게 접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이미 사랑을 넘어선 감정으로 천송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때문에 이휘경은 계속해서 천송이 수호천사로 남았다. 26일 방송된 20회에서도 이휘경의 이런 사랑은 더욱 빛을 발했다. 같은 짝사랑이지만 유세미(유인나)와는 달랐던 것. 유세미 역시 이휘경을 계속 짝사랑 해왔지만 온갖 역경 끝에 "너를 완전히 놓겠다"고 말했다. 역경 속에서도 천송이를 향한 사랑을 지켜가는 이휘경과는 다른 상황이겠지만 확실히 다른 행보다.
이날 이휘경은 천송이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천송이와 공식 연인이 된 도민준 앞에서 스킨십도 서슴지 않았고 그녀의 휴대전화를 찾아주며 자신의 전화번호 뒷자리와 똑같이 맞추기도 했다.
또 이휘경은 도민준에게 "내가 너 인정해서 가만히 있는 거 아냐. 지금은 송이가 널 너무 좋아하니까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 거지"라며 "그런데 포기는 안 했어. 만에 하나 네가 송이 곁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다거나 걔 혼자 두는 순간 송이 옆자리는 내 차지가 될 거라는 거 알아둬. 그땐 절대 안 놓칠 거다"라고 밝혔다.
도민준을 향한 이휘경의 대사는 이휘경의 사랑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포기하지 않고 한발자국 물러서서 사랑하는 이를 지켜볼 줄 아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이휘경의 사랑을 응원했다. 복잡 미묘한 심경을 연기하고 있는 박해진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굳건한 뚝심으로 자신의 사랑을 지켜갈 줄 아는 진짜 남자의 매력이 박해진을 통해 한층 더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별그대' 마지막회인 21회는 27일 밤 10시 방송된다.
['별그대' 박해진. 사진 = SBS '별그대'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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