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이 1년전부터 준비된 치밀한 사기극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피겨 전문 칼럼니스트인 제시 헬름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야후스포츠에서 '스캔들, 사기극,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의 종말(Scandal, Fraud, and Death of Figure Skating)'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번 소치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판정은 지난해부터 ISU(국제빙상연맹)와 러시아(露西亞)가 꾸민 사기극이며 지금이라도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김연아에게 돌려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에게 질 낮은 점프에도 점수를 주고 연속 상을 줘 메달을 축적시켜줬다'며 이는 이번 소치에서의 이변임을 불식시키려는 스펙쌓기를 급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제시 헬름스 칼럼 전문>
- 스캔들, 사기극,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의 종말(Scandal, Fraud, and Death of Figure Skating) -
2014 소치 올림픽은 여자 피겨스케이팅이 종말을 맞은 날로 기억될 것이다.
전세계 TV 시청자가 보는 앞에서 러시아의 떼거리 정치집단이 한국의 김연아의 정당한 금메달을 도둑질해 갔다. 이는 ISU(국제빙상연맹)가 피겨스케이팅의 존엄과 함께 COP 심사시스템을 뒤엎고 15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를 추켜준 이래, 사전계획된 장치이다.
스캔들과 사기는 백년넘은 이 스포츠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소치만큼 충격적이고 언어도단으로 표출된 적은 없었다.
이 사기극은 소치가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가 계속되면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질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부풀려진 점수로 매 대회마다 우승해 폭풍을 몰고 왔다.
내가 이미 기사로 지적했듯이 이 폭풍은 전조였다.
러시아 심판과 미친 러시아인들이 TV로 생방송된 스포츠를 집단 강간하고 도살한 것은 그동안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ISU가 수개월전부터 이(사기극)를 잉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기만적인 계획은 마침내 머리를 들었다.
새 GOE(기술점수)시스템하의 심판들은 15세 소녀의 쥬니어적인 점프에도 상상할 수 없는 점수를 주었고 ISU 심판들은 소치의 대사기극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2013년 모든 세계대회에서 어떤 어린 스케이터도 단상에 선 김연아와 카롤리나 코스트너, 그리고 아사다 마오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고, 누구도 근접할 수 없었다는 건 자명했다.
이들 베테랑 스케이터들은 어떤 인위적인 벽이 막지 않는다면 어린 스케이터들보다 한참 앞에 있었다. 바로 이게 ISU 심판들이 그랑프리 대회서 어린 선수들이 착지만 그냥 하면 수준낮고 빈약한 점프에도 점수를 주고 1등상을 축적시킨 이유이다.
여러분들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나 리프니츠카야는 쥬니어때의 연기로부터 변화한 게 없고 아주 조금 개선됐을 뿐이다.
2013 세계대회서 소트니코바의 완벽했다는 쇼트 점수때 연기는 60점이었다. 그런데 소치에서 한 연기는 거의 그대로 한 복제연기였는데도 점수는 75점? 누굴 놀리는가?
심판 표준편차 점수범위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리프니츠카야 소트니코바 둘다 아직까지 절대적인 2류그룹에 속해 있다. 둘의 스코어는 잘 해봐야 200점에서 195점이다.
소트니코바와 리프니츠카야는 5년은 더 하드 트레이닝을 하거나 아주 운이 좋아야 세 베테랑의 레벨을 따라갈 수 있는 게 진실이다. 대회에서 세 베테랑이 큰 실수를 해줘야만 둘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그러나 소치에서 말도 안되는 판타지가 일어났고, 대회는 끝났으며 판정은 견고했고 반론 여지는 없었다.
판정의 편견없이 다른 말로 해서, 베테랑들이 치명적인 실수나 연속 결점 연기만 펼치지 않는다면 소트니코바와 리프니츠카야는 절대 할 수 없었고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소치에서 프리에선 잘 했으나 쇼트에서 자폭한 아사다 마오를 제외하고는 김연아 코스트너 두 베테랑 은 최고의 연기를 펼쳐보였다.
믿을 수 없는 건 가장 오랜 시간을 기다린 프리프로그램 상황에서도 김연아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4년전 밴쿠버때 그자신이 펼친 기념비적인 연기를 빼놓고는 누구도 이번 김연아의 조각같은 프레젠테이션은 가까이 갈 수 조차 없었다.
김연아와 비교할 수 있는 선수는 단지 코스트너와 아사다 정도다. 심지어 쇼트에서 터무니없는 점수를 받고서도 소트니코바는 김연아에 뒤져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5점 앞섰다. 노골적 사기란 말 외에는 그 어떤 해명도 할 길이 없다.
USA투데이의 크리스틴 브레넌은 심판중 유리 발코프가 1998년 나가노올림픽때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이고, 알라 셰코브체바는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의 부인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스캔들은 이보다 더 깊다. 피겨스케이팅에 지식이 없는 일반 사람의 눈에도 쉽게 설명하면 ISU 심판들은 이번 시즌 저질의 점프에 마구잡이로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한 건 이를 끊지 못한 사실이다.
북한은 전세계에 자기 인민들이 낙원에서 살고있다고 납득시키려 해도 아직도 수백만명이 굶어죽는다. 푸틴과 그의 쇼비니스트 국민이 소트니코바의 스케이팅과 그의 점수에 기뻐 날뛰어도 그녀의 스케이팅은 금메달 가치가 아니다. 코스트너에게도 못 따라간다.
러시아의 자기논리와 ISU의 부인은 계속될 것이나 이미 모든 사람이 경기를 봐 만천하에 노출됐다. 북한의 신적인 리더가 죽어가는 구름인민들을 타고 넘는 신이라 해도 세계는 그 인민들이 비참한 환경에서 세뇌됐다는 걸 안다.
사실은 사실로 남고, 사기는 사기이다.
누가 이런 졸렬한 모조 사기스포츠에 그들의 시간과 땀과 인생을 투자하려 하겠는가? 누가 자신들의 젊은 꿈나무에게 자신의 영광을 스포츠맨십 아닌 정치에 의존하려는 선수가 되라고 말하겠는가? 누가 타락으로 오염된 왕관과 사기란 메달의 이름을 따려고 이 스포츠에서 경쟁하겠는가?
이제라도 ISU 회장은 심판 시스템의 잘못과 부패를 상기해야 한다.
ISU가 해야 할 일은 ISU 회장과 고위 관리가 이번 책략에 연루됐는지 조사하는 게 아니라, 이미 자명하게 드러난 것, 바로 공식 사과(official apology)를 하고, 심판 징계를 하고, 결정을 뒤바꾸는 것이다. 이것만이 이번 가증스런 범죄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銀메달을 딴 김연아(왼쪽)와 金메달을 치켜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위 사진) 소치 올림픽에서 엉성한 연기를 보이고 있는 소트니코바.(가운데 사진)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멋진 연기를 펼쳐보여준 김연아.(맨 아래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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