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비스는 1일 전자랜드전 직전까지 8연승을 내달렸다. 10연승을 내달린 LG에 0.5경기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모비스는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정규시즌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하지만, 모비스도 고민이 있다. 가드 이대성의 부상이다. 이대성은 지난달 16일 KGC전서 덩크슛을 터트린 뒤 발목을 다쳤다.
유 감독은 1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너가 7일 LG전에는 복귀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 봐서는 어려울 것 같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서는 대성이 없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대성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유 감독은 최근 이대성의 역할을 이지원에게 맡겼다. 유 감독은 “지원이를 중국, 미국 전지훈련서 계속 1번으로 연습을 시켰다. 그 덕을 요즘 보고 있다”라고 했다.
모비스 시스템의 특성상 당장 몇 경기서 이대성이 빠진다고 해도 크게 흔들리는 전력은 아니다.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철저하게 맞춤형 라인업,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오는 단기전이다. 모비스로선 이대성을 활용해 팀 전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대성은 테크닉이 좋고 득점 폭발력이 있다. 수비력은 더욱 좋다. 양동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유용한 카드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 내일 동부전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서 꼭 잡아야 한다는 의미. 여기엔 또 다른 뜻이 숨어있었다. “3위로 떨어져서 6강 플레이오프부터 하면 대성이가 빠진 게 타격이 크다”라고 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를 경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보다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가는데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대성의 이탈은 양동근의 체력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더구나 단기전서는 정규시즌 2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유 감독으로선 최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야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대성이 복귀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버는 것이다. 때문에 유 감독으로선 정규시즌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일단 이대성 없이 잔여 정규시즌을 마무리 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유 감독으로선 정규시즌 순위다툼과는 별개로 이대성의 복귀시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대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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