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단순히 이름만 거물급이 아니다.
SK 새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은 계약 소식이 알려진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며 지난 시즌에도 탬파베이에서 91경기에 뛰었기 때문. 특히 2008년에는 23개, 2009년에는 25개, 2010년에는 27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더라도 현재 실력이 이에 못 미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 또한 자신의 이름값을 믿고 거만하게 행동한다면 구단에게는 골칫거리로 전락한다.
스캇은 플로리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이어가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조조 레이예스, 로스 울프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국내 선수들과는 다른 메뉴 음식을 먹는 반면 스캇은 거리낌없이 국내 선수들이 먹는 음식을 같이 먹는다. 또한 구단 직원이 밥을 혼자 먹고 있자 함께 먹자고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최정이 타격 이론 등과 관련해 그에게 수시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스캇은 싫은 내색 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해 준다.
긍정적인 효과는 다른 곳에도 나타나고 있다. 스캇은 개인 트레이너와 플로리다, 오키나와 캠프를 동행했다. 이는 정규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스캇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트레이너다.
존 캐리라는 이름의 이 개인 트레이너는 스캇의 오클라호마 주립대 시절부터 그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어느덧 14년째다. 때문에 그는 스캇의 몸을 만지면 어디가 안 좋은지 단번에 알아낸다.
오랜 경력의 트레이너 덕분에 SK 트레이닝 파트도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전태영, 허재혁 트레이닝 코치는 캐리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정보공유를 하기도 한다.
스캇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정규시즌 때 이름값을 해낼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응력, 태도 등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가 팀에 합류함으로써 생긴 긍정적 효과는 이미 SK 곳곳에 미치고 있다.
[SK 루크 스캇. 사진=일본 오키나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