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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빅리그 첫 실전 등판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다나카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회 3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투구수는 34개였고,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주무기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정상 컨디션임을 알렸다. 공이 다소 높은 감도 있었으나 특유의 배짱 넘치는 승부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잠재운 다나카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지난 26일 "다나카를 2일 시범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그의 등판을 시사했다. 이날 다나카는 선발 C.C 사바시아와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양키스는 다나카의 입단식 당시 "그를 3선발로 쓰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도 다나카는 팀의 '원투 펀치' 사바시아와 구로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1~3선발을 한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나카는 팀이 1-0 한 점 앞선 5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현지 중계진은 4회말이 끝난 뒤 "이제 다나카가 나온다(Tanaka will come out)"며 그의 등장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기록한 다나카의 성적(28경기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소개했다.
5회초 등판한 다나카의 첫 상대는 대린 러프. 초구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다나카는 2구째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또 한 번 헛스윙을 유도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3구째 94마일 직구가 한가운데 몰려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코디 애쉬와 카메론 러프를 나란히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세자르 에르난데스는 풀카운트 끝에 94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양키스 동료들은 더그아웃을 향하는 다나카를 박수로 격려하기도 했다.
6회에도 위력투가 이어졌다. 첫 상대 벤 르비어를 상대로 직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3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로니 세데뇨에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지난해 27홈런을 때려냈던 도모닉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계속해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던지던 다나카는 89마일 높은 코스 직구로 브라운을 요리했다. 곧이어 후속타자 켈리 듀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나카는 이날 2이닝만 던질 예정이었다. 2이닝 동안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양키스 동료들은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다나카의 데뷔전 호투에 축하를 보냈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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