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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인상적이었다(It was impressive)."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최다 탈삼진(2389개) 기록을 보유한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가 동료 다나카 마사히로의 투구를 칭찬했다.
사바시아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사바시아에 이어 구로다 히로키와 다나카까지 양키스의 1~3선발이 이어 던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첫 실전 등판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28경기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놀라운 성적을 남긴 다나카는 지난 1월 23일 양키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중계진에 따르면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롯해 150명이 넘는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았다. 11,000여명의 팬들은 구장을 가득 메웠다. 양키스 전담 방송사인 YES 네트워크 등은 "1~3선발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3번째 투수로 나선 다나카는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의 위력을 앞세워 필라델피아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해 27홈런을 때려낸 도모닉 브라운도 다나카의 스플리터와 직구에 당했다.
사바시아는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최정상급 선발투수. 2009(19승)~2010년(21승) 다승왕을 차지했고, 통산 8차례나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2005년(161개)부터는 9년 연속 16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부정할 수 없는 양키스의 1선발이다.
그는 이날 8회초 도중 진행된 YES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저 없이 "인상적이었다"며 "다나카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오늘처럼 던지면 된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구로다도 "좋은 투구였다(Nice)"고 말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직구와 스플리터 모두 좋다. 커브를 섞어 던진 것도 괜찮았다"며 "매우 만족한다. 제구와 구위 모두 괜찮았다"고 호평했다. 다나카가 빅리그 첫 등판의 좋은 기억을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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