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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우승 확정 당일에도 '삼각 편대'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꺾고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IBK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2 25-16)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2승 6패(승점 65)가 된 IBK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위 GS칼텍스(승점 51)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겨도 IBK를 넘지 못한다. 흥국생명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 3-2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흥국생명전 완승(3-0) 행진을 이어온 IBK는 이날도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 4-4에서 카리나가 서브득점 3개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3-11에서는 카리나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퀵오픈,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6-12에서도 박정아의 퀵오픈과 오픈공격을 묶어 19-12까지 달아났다. 막판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친 IBK는 23-19에서 카리나와 유희옥의 연속 공격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일방적이었다. IBK는 초반부터 5-1로 달아나며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흥국생명이 8-7로 추격하자 김희진의 속공과 블로킹, 카리나의 오픈공격 등으로 연속 5득점, 13-7로 달아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공격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IBK다. 14-10에서는 무려 9득점하는 동안 상대에 단 한 점만을 내줬다. 23-11이 되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25-12로 손쉽게 2세트를 따낸 IBK는 우승 확정에 단 한 세트만 남겨놓았다.
기세가 오른 IBK는 3세트 11-11에서 유희옥의 블로킹과 상대 공격범실, 카리나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4-11을 만들었다. 한때 9-7로 앞서기도 했던 흥국생명은 동점 허용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IBK는 14-12에서 박정아의 연속 퀵오픈과 유희옥의 속공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며 상대 추격 의지마저 끊은 IBK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2연패를 완성했다. IBK 선수단은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코트를 빙빙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IBK는 카리나(22점)와 박정아(16점), 김희진(12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이날도 맹위를 떨쳤다. 나란히 득점 부문 10위권에 올라 있는 이들은 적재적소에 공격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을 통해 팀 플레이를 극대화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53.66%로 훌륭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12점)와 박성희(11점)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20%대에 그쳤다.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이 막히다 보니 손쓸 방법이 없었다. 높이에서도 2-10으로 IBK에 완전히 밀렸고,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했다. 결국 IBK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트리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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