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17점’ 우리은행, 신한은행 제압…정규시즌 2연패 금자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2연패를 차지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84-6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24승7패로 6개구단의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2연패를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연승행진이 3에서 끊겼다. 20승11패로 2위를 지켰다.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그것도 홈 춘천에서 라이벌 신한은행을 상대로 쾌거를 일궈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안산 원정경기서 패배한 아픔도 고스란히 갚아줬다. 시즌 첫 연패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뒷심부족으로 라이벌의 우승 제물이 됐다.

경기 초반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과 엘레나 비어드가 스크린을 이용해 정확한 중거리슛을 림에 꽂았다. 우리은행도 노엘 퀸과 사샤 굿렛, 양지희 등 골밑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만들었다. 외곽에선 임영희가 숨통을 텄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굿렛을 중심으로 골밑 공격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최윤아, 스트릭렌의 득점이 나왔다. 양팀 모두 강력한 디펜스를 펼쳐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2쿼터 막판 김규희, 비어드의 재치있는 스틸이 나왔다. 김규희, 김단비의 속공 득점이 나오면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양지희, 굿렛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신한은행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주춤했다. 우리은행은 파울트러블에 걸린 굿렛 대신 투입된 퀸이 3점 플레이를 만들며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분전 또 한번 벤치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 당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자유투와 퀸, 임영희, 이승아의 득점으로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주전들을 모두 빼고 벤치멤버들을 기용했다.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보여졌다. 우리은행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이 춘천 홈 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2연패를 자축했다.

[퀸.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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