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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개그콘서트'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다양한 풍자를 드러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시청률의 제왕'에서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이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한국사람과 일본 사람이 맞붙었다. 한국인 이상훈은 일본인 양선일과의 주먹싸움에서 크게 이겼다. 그러나 심판을 보던 김성원은 양선일의 손을 들며 그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화가 난 이상훈은 "누가 봐도 내가 이겼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라며 "혹시 러시아 심판이냐"라고 발끈했고, 김성원은 러시아의 국기를 꺼내 자신을 러시아 인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편파판정으로 은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화가 난 이상훈은 그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옆에 있던 허안나가 자꾸 그의 다리를 붙잡으며 그를 말렸다. 이상훈은 "왜 자꾸 나를 못 가게 잡는 것이냐"라고 지적했고, 허안나는 "그래 내가 중국인이다"라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비매너를 보인 중국인 선수를 겨냥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인과 러시아인의 괴롭힘에 이상훈은 "도대체 왜 우리나라만 괴롭히는 거냐"라며 울컥했다.
이를 보던 일본인 양선일은 "조선은 나라의 힘이 없어서 늘 그렇게 이용당하고 뺏기기만 하지. 너희은 우리 일본을 이길 수가 없다. 100년이 지난다고 내가 너희한테 사과할 것 같아?"라며 한국을 비아냥거렸고, 화가 난 이상훈은 배추를 그에게 던지며 "독도는 한국 땅이다. 아주 그냥 전 세계인들한테 왕따를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냐"라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한 김성원은 이날 러시아의 소트니코바 갈라쇼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의 제왕' 방송장면.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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