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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 김진성 기자] “하고 싶은 건 없어요. 자고 싶어요.”
소치올림픽에 참가해 한국을 빛냈던 스타들은 귀국 이후에도 바쁘다. 일단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해 동계체전을 치렀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주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기 위해 출국한다. 각종 포상금 수여식, 시상식 등 행사 참가도 빠질 수 없다. 대중의 관심이 고맙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이다.
한국 동계스포츠 최고스타 김연아(올댓스포츠)와 이상화(서울시청)는 느긋한 표정이었다. 두 사람은 3일 태릉빙상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수여식에 참가했다. 김연아는 1500만원, 이상화는 3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김연아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은메달,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소치올림픽을 잘 마무리 한 것 같다. 이렇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선수에게 위로가 된다”라고 했다. 이상화도 “기분이 좋다. 포상금을 받아서 영광이다. 아직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정이 남아있다고 들었다. 많은 응원부탁 드린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김연아와 이상화는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들 중에서도 스타다. 이들은 각종 매체의 행사도 소화해야 한다. 이상화는 “지난 4년이 정말 빨리 갔다. 밴쿠버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훨씬 빨랐다. 지금은 그저 잘 쉬고 있다. 앞으로도 쭉 쉴 생각이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저 잘 쉬고, 잘 자고 싶다”라고 했다. 모처럼 태릉선수촌 쳇바퀴 생활에서 벗어난 이상화는 그저 휴식이 최고라고 했다. 운동선수는 훈련을 잘 하는 것만큼 잘 쉬는 게 중요하다.
김연아는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했다.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했다. 밴쿠버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소치올림픽은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마음은 더욱 편하다. 홀가분하다. 편한 마음으로 쉬고 싶다”라고 했다. 김연아 역시 수년간 대중에게 받아온 관심에서 벗어나 일반인 김연아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소치올림픽서 큰 사랑을 받은 이상화와 김연아. 올림픽이 끝나면서 휴식 모드에 들어간다. 물론 이들은 앞으로도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건 휴식, 재충전이다.
[김연아(위), 이상화(아래). 사진 = 태릉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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