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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 심장 쫄깃한 탄탄한 스토리가 만났다.
3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 이하 '신의 선물') 첫회(1회)에서는 김수현(이보영)의 딸 한샛별(김유빈)이 유괴 당하기 전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각 인물들이 소개됐다.
이 날 단연 돋보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 각각 SBS연기대상, MBC연기대상을 거머쥔 이보영, 조승우의 열연은 단 1회 만으로도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지도, 이들의 감정선이 확실히 드러나지도 않았지만 연기대상다운 연기력으로 1회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보영은 초반과 후반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중반까지 이보영이 연기한 김수현은 다소 냉철하고 이성적인 엄마이자 아내였다. 그러나 방송 말미 딸 한샛별(김유빈)이 유괴되었음을 알게되자 한 순간에 눈물을 쏟아내는 감정연기로 극의 흥미를 더했다.
조승우 역시 1회만에 기동찬 캐릭터를 한번에 표현했다.걸죽한 사투리와 고삐 풀린 듯한 양아치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 내면에는 슬픔을 지니고있었다. 형사 출신이라는 이력도 그의 사연을 궁금하게 했고, 어머니 이야기에 발끈하는 모습 역시 그의 상처를 짐작케했다. 무엇보다 이를 표현하는 조승우의 강,약있는 연기가 돋보였다.
김태우, 신구, 강신일, 정은표 등 배테랑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6세 지체 장애인으로 분한 그룹 B1A4 바로, 꽃뱀으로 분한 걸그룹 시크릿 한선화 역시 아이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아역 김유빈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흐름을 좌지우지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구멍없는 완벽한 연기가 촘촘히 짜여진 스토리를 만나자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시작부터 심장 쫄깃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방송말미 한샛별이 유괴되기 까지 공개수배 프로그램 작가인 김수현(이보영), 범죄자 인권을 강조하던 한지훈(김태우)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그려져 이들이 맞이할 앞으로의 운명을 더욱 비극적으로 느끼게 했다.
상점주인(이연경)의 의미심장한 경고 역시 극을 더욱 섬뜩하게 만들었다. 마치 앞으로의 일을 예언한 듯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경고는 시청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고, 형사 현우진(정겨운)의 등장 또한 복잡하게 이뤄진 인물들의 관계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했다.
'신의 선물-14일' 은 첫 회 내내 시청자들을 가슴 졸이게했다. 여기에 단 한장면 만으로 김수현의 모성애를 그려내며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부각시켰다.그야말로 만만치않은 드라마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한편 '신의 선물-14일' 2회는 4일 밤 10시 방송된다.
['신의 선물-14일' 첫회. 사진 = SBS '신의 선물-14일'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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