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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 멤버 크리스탈이 케이블채널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 카메오 출연해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3일 방송된 '감자별 2013QR3'에서 크리스탈은 노민혁(고경표)을 짝사랑하는 수정 역으로 등장했다.
민혁이 하버드에 다니던 시절 홈스테이 하던 집의 딸인 수정은 오디션 때문에 한국에 왔다. 수정은 비행기에서 만난 승무원과도 바로 '언니, 동생' 하는 절친한 사이가 될 정도로 남다른 붙임성을 보여줬다. 민혁의 가족과도 역시 바로 친해져 '엄마, 아빠'라고 불렀고, 민혁의 회사를 찾아가선 직원들과 프리허그를 하는 등 특유의 밝은 매력으로 민혁의 주변 사람들과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사실 수정은 민혁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수정은 "오빠 여친 있어?"라며 은근슬쩍 민혁의 속내를 떠봤지만 민혁은 수정을 여동생으로만 여기는 눈치였다.
수정은 민혁이 "왜 아이돌을 하려고 하냐. 넌 재능이 없다"고 하자 민혁을 벤치에 앉혀두고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지'를 안무와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주변을 지나던 나진아(하연수)를 민혁이 불러세웠고, 자신의 옆에 앉힌 뒤 함께 수정의 춤과 노래를 지켜보도록 했다. 그때 수정은 진아를 향한 민혁의 마음을 눈치챘다.
그럼에도 진아의 집을 찾아가 붕어빵을 건네고 자신을 어려워하는 진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수정은 "다른 가족들하고는 친해졌는데 언니랑은 덜 친해진 것 같아요. 제가 누구랑 서먹서먹한 건 못 참는 걸요"라며 밝게 웃었다.
이후 오디션을 마친 수정은 결과를 확인했으나 끝내 탈락했다. 민혁은 "속상해?"라며 걱정했는데, 오히려 수정은 민혁의 등에 업히며 "나 업어줘. 빨리! 한 번만 업어줘!"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정은 "나 사실 오디션 보러 온 거 아냐"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수정은 "오빠 보러 온 거야. 내가 좋아한다고 했을 때 오빠가 '스무살 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스무살 돼서 왔더니 비겁하게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있냐! 못됐어"라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고백했다. 민혁이 "무슨 소리야?"라고 되묻자 수정은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여자들은 다 직감이 있거든!"이라고 답했다.
이후 수정은 돌아갈 날이 되어 민혁의 가족과 애틋한 작별인사를 나눴다. 진아에게도 찾아 간 수정은 "꼭 연락하라"며 인사를 나눈 후 "언니는 그거 모르지? 언니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이란 걸!"이란 말을 남기고 떠났다.
한편 수정은 공항으로 가기 위해 탄 버스에서도 운전기사와 순식간에 친해져 "삼촌!"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사연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운전기사가 "이 버스는 공항 가는 게 아니다"라고 하자 화들짝 놀랐는데, 수정은 차를 돌려줄 수 없냐고 부탁하며 "손님도 나밖에 없잖아. 삼촌! 삼촌!"하고 애교를 부려 웃음을 줬다.
[걸그룹 f(x)의 크리스탈.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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