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인투수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가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우에하라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던튼의 맥케치니필드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우에하라가 팀의 마무리로 가장 어울린다"는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팀이 1-6으로 뒤진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우에하라는 첫 상대 로버트 안디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클린트 바메스는 3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곧이어 스털링 마르테도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5회부터는 다자와 준이치에 마운드를 넘겼다. 다자와도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지난해 6월 말부터 팀의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우에하라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73경기에 등판, 4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74⅓이닝을 소화하며 101탈삼진-9볼넷으로 완벽 제구를 자랑했고, 피안타율(0.130)과 WHIP(0.57)는 단연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모든 기록이 빅리그 커리어 하이였다.
또한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1승 1패 7세이브 0.66의 완벽한 성적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3⅔이닝을 소화하며 16탈삼진을 솎아냈고 사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서는 5경기에서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1승 3세이브를 올리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우에하라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올린 7세이브는 존 웨틀랜드(1996 뉴욕 양키스), 트로이 퍼시벌(2002 LA 에인절스), 브래드 릿지(2008 필라델피아 필리스), 롭 넨(200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함께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인 우에하라가 정규시즌에서 또 한 번 '수호신'의 면모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우에하라 고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