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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경기) 최지예 기자] 150억원에 걸맞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배우 김현중이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연출 김정규 극본 채승대, 이하 ‘감격시대’) 용인 세트장에선 배우 김현중, 임수향, 김성오, 송재림이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취재진들에게 공개된 ‘감격시대’ 세트장은 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뼈대를 세웠고, 고증을 거쳐 소품 하나 하나 손이 많이 간 모습이 티가 났다.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제작진 측의 말이 실감이 나는 현장이었다.
그렇다면 지난 1월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150억원에 맞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힌 김현중은 현장에서 어떤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현장에서 김현중은 누가 뭐래도 ‘노력파’였다. 잠이 부족할 정도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이전 작품과 이번 작품의 다른 점은 많지 않다. 그 전에도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지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보다 지금이 모든지 향상되어야 한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즐기는 마음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자세를 전했다.
이어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현장에서 스태프들 연기자들과 즐겁게 연기를 하려고 생각한다”며 “이 시대의 한 인물로 살아가는 마음으로 연기해서 자연스럽고 몰입도 잘 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연기력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시는데 글쎄, 앞으로 더 좋아하고 발전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그럼에도 ‘감격시대’는 동시간대 방송됐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밀려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별그대’가 종영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상황. 이와 관련 김현중은 “처음부터 드라마의 화두가 시청률이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전환이 되면서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 지금까지 보면 감격시대에서 시청자 층이 나이 연령대가 있더라. 충분히 ‘별그대’를 보시는 분들이 ‘감격시대’를 보시면 시대극이기 때문에 노후한 이미지가 있다. 그런 걸 많이 편견을 깨주시면 좋겠다. 분명이 이 시대에 맞는 로맨스와 재미가 있으니까 채널 돌리다가 그냥 돌리지 마시고 5분 정도만 봐주면 좋겠다.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는 스토리다”고 시청자들에 당부했다.
이어 김현중은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함께 향후 필살기로 노출신을 예고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팬티만 입고 다 벗기셨다. 왜 초반에 안 벗기시나 했는데 이번에 팬티만 입고 다 벗기셨다. 이걸 노리신 것 같다. 삼각팬티 입고했다. 잘 가려서 찍었다. 제가 평상시에 입던 팬티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저는 마지막으로 벗기고, 이제 여배우를 벗길 것이라고 하셨으니까 많이 기대해 달라”고 옆에 앉은 임수향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보였던 김현중의 성장은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뚝심이었다. 그의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꽃보다 남자’의 이미지를 확연히 벗어버린 것 역시 한 단계 발전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에 최지영CP는 “김현중이 이렇게 잘해줄 지 몰랐다”며 “놀라운 가능성을 가진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총 24회를 예정한 ‘감격시대’는 14회가 전파를 타고, 현재 10회가 남아있다. 150억원의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주먹을 쥐었던 김현중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드라마 ‘감격시대’는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그리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배우 김현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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