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파 공격수들이 4년 만의 득점왕 등극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은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서 열리는 포항과 울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4 시즌에 돌입한다. 그 동안 K리그 무대에는 국내파 공격수들 보단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거셌다. 올시즌을 앞두고 서울서 중국의 장수로 이적한 데얀(몬테네그로)이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 상위권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좀 더 높았다. 그 동안 K리그서 활약하는 국내파 공격수들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홍명보호에는 서동현(제주) 김동섭(성남) 조동건(수원) 등 다양한 공격수들이 부름을 받았지만 큰 활약없이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서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지난시즌 K리그 클래식서 19골을 터뜨려 데얀과 득점 숫자가 같았지만 경기출전수가 많아 득점왕 자리를 내줘야 했다. 특히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소속팀 울산이 포항에 우승을 내줬고 수상이 유력했던 K리그 클래식 MVP도 놓치는 등 아픈기억이 많았다. 올시즌에도 울산의 공격을 이끄는 김신욱은 소속팀 울산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에도 또한번 도전한다. 2m에 가까운 뛰어난 신체조건을 보유한 김신욱은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 뿐만 아니라 발을 이용한 기술적인 부문에 있어서도 한단계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의 닥공을 이끄는 이동국 역시 득점왕 후보 중 한명이다. 이동국은 지난시즌 중반 부상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13골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골감각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인 154골을 기록 중에 있다. 이동국이 골을 터뜨릴때 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이동국은 올시즌을 앞두고 소화한 브라질 전지훈련서 치른 현지팀과의 연습경기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골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에 이어 5년 만의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지난시즌 K리그 챌린지서 득점왕에 오르며 상주상무의 승격을 이끈 이근호도 올시즌 맹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 폭발적인 돌파력과 득점력은 K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잔류를 목표로 두고 있는 상주상무는 이근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9월 상무서 전역하는 이근호는 울산으로 복귀해 시즌 종반까지 맹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원의 공격수 정대세는 지난시즌 23경기서 10골을 터뜨려 무난한 K리그 데뷔시즌을 보냈다. 수원은 올시즌을 앞두고 일부 주축 선수들의 팀을 떠난 공백이 있지만 그만큼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시즌 중반 발등 부상을 당해 3개월 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시즌 종반 슈퍼매치서 잇달아 골을 터뜨리는 등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K리그서 두번째 시즌에 임하는 정대세는 올시즌 수원 공격의 정점을 찍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성남의 김동섭은 지난시즌의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동섭은 지난시즌 14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로는 김신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골을 터뜨렸다. 김동섭은 K리그 클래식에서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승렬 김인성 등 동료 공격진이 팀을 떠났지만 김동섭은 성남의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에 도전하는 부산의 양동현과 올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을 구성한 포항의 고무열 등도 2014시즌 활약이 주목받는 공격수다.
[김신욱-이동국-이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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